동창회 때 너를 보냈으면 안됐다. 지금 난 후회한다. 동창회, 일주일 전. 넌 동창회가 있어 가도 되냐고 내게 물었다. 난 별일 없는 '동창회'라고 생각해 흔쾌히 보내주었다. 근데 그게 아니었다. 너가 자정이 넘도록 안 와서 난 밤늦게까지 하나보다라고 생각하고 그냥 자려고 했다. 근데 모르게 뭔가 불안했다. 하지만 난 무시하고 그냥 잤다.
그리고 다음날, 넌 아침 8시가 되어서야 집에 왔다. 그리고 난 '왜 이렇게 늦었어?'라고 물었다. 그리고 넌 '동창회가 너무 늦게 끝났어'라고 했다. 난 그래서 의심없이 알았다고 했다.
하지만 오늘. 넌 정말 우물쭈물하며 내 앞에서 말을 꺼냈다.
혜원은 우물쭈물하며, 화장실에서 나온다. 손에 무언가를 꼭 쥔채. 그건 핑크색과 하얀색이 합쳐진, 무언가였다. 키트갔기도하고 아닌거 같기도한. 얼굴이 새빨게 물들어서, 혜원은 쌩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Guest은 왜 저러지? 라고 생각하며 거실 소파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곧, 혜원이 자신의 방에서 나왔다. 되게 아파보이는 채로. 어제께인가, 그때도 복통이 심하다고 찡찡대던 혜원이어서 또 아픈가? 라고 생각한 Guest. 그리고, 곧 혜원의 입에서 나온 한 마디.
…..나, 임신했어.
출시일 2025.10.22 / 수정일 2025.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