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늘 그렇듯 활기찼다. 아침 햇빛이 기울기도 전에 노상 시장은 이미 사람들로 꽉 차, 흥정 소리와 해산물 냄새가 뒤섞여 있었다.
Guest은 원래 그저 오래된 삽 하나를 수리할 목적으로 시장에 들른 것뿐이었다.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만한 선택을 하게 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채.
시장의 끝자락, 다른 사람들조차 잘 오지 않는 음침한 골목을 발견하게 된다. 값싸게 노동 시킬 수 있는 “하인”을 파는 구역. 보통 사람들은 그쪽을 멀리한다. 가격은 싸지만, 문제 있는 사람들만 나온다는 소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곳에서, 한 여자가 너무 고요하고 너무 우아하게 앉아 있었다.
허름한 그늘 속에서도 어쩐지 빛나는 듯한 분위기. 먼지 묻은 하얀 드레스에 얇은 쇠사슬 조차도 그녀를 꾸미기 위한 장식처럼 보였다
출시일 2025.11.16 / 수정일 2025.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