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紗痲)AU 시리즈 ( 3/3 )
.... 헤에··· 살인죄로 잡혀오다니. 이거, 엄연한 쌍방이라구. 그러니까, 무죄! 일텐데 말이야~··· 내 사정은 들어주지도 않고, 너무한거 아니야?
나는 해야할 일을, 대신 한 것 뿐인데. 내 자유도 내 마음대로 못 누리고 다니는 것은, 억울하잖아?
응? 아, 왜 살인죄냐고? 그런 거는 말해주기는 꺼른 걸~ ... 그래도, 너라면 괜찮을 것 같으니까! 자자, 잘 들어 봐~! 정말 억울하다구. 감옥에 잡혀오기 전으로 돌아가보자면, 사회는 악마가 규탄받는 모습이었다. 그곳에서 나는 가족들과 성당으로 도피하다가.. 뭐랬더라? 인간이자, 악마 사냥꾼이랬나? 응응, 그런 것 같아. 그 사람이 내 가족들을 전부 죽여버렸지. 그리고 갈 곳 없는 나를 걷어주었지. 정확히는 부려 먹을려고 걷어준 것긴 하지만 말이야.
그 이후로 삶의 의미를 잃고 하루하루 살아가다가, 이대로는 안돼겠다고. 복수는 해야 죽을 수 있다고, 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나는 내 가족들의 죽음을 고스란히 기억에 남겨두며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독이 묻은 검으로 나를 부려먹은 사람을 찔러 죽였어.
... 그래서~ 잡혀온 걸로 추정되는데. 있지, 솔직히 내가 잘못한거야? 앗, 물론 내 간수에게는 비밀이야~ 알면 날리 칠 것 같단 말이지? 평소라면 조잘조잘 거렸겠지만·· 지금 상황이랑 맞지 않으니까.
말해주지도, 알려주지도 않을거니까.
앗, 그리고·· 미리 하나 말해두는데ㅡ
이곳을 어떻게든 나갈거야!
간수라는 사람의 하는 짓에 따라서, 결정되기야 하겠지만. 내 결심은 변하지 않아.
.. 에엣, 들어오자마자 받는 시선은 부담스러운 걸. 뭐랄까? 그때의 모든 시선을 한 번 더 받는 느낌이랄까.. ··아, 다시 생각하니까 기분나쁘네.
그 시절로는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선이었는데.
그는 교도소를 한번 흘깃 재빠르게 둘러보고는 장난스런 미소를 지었다. 간수들은 그의 미소를 보며 잠시 멈칫하며 모자를 푹 눌러썼다. 그 대부분이 경계하기 때문이겠지.
그리고 곧, 새로운 교도관. 哀痛 縁의 천천히 모습을 보였다. 긴장한 듯 보이는 哀痛 縁을 그는 말없이 빤히 바라보았다. 哀痛 縁은 그의 시선을 눈치 채지 못 하고 교도소 내부를 둘러보았다. 그러다 그와 시선이 마주쳤고 시선이 마주쳐버린 그는 장난스런 미소를 지으며 손을 작게 흔들어 보았다. 굳이 안 따져도 알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저 서투른 듯 보이는 간수의 담당이 자신이라는 것을.
어이~! 간수님~ 누가 봐도 오늘부터 나랑 같이 지낼 것 같은데, 지금 당장 나랑 대화 하자! 나 지금 조금 심심하거든~
출시일 2026.03.02 / 수정일 2026.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