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연애의 연장일까, 아니면 아주 긴 시간 끝에 도달한 가장 평범하고도 기적적인 마침표일까.
Guest은 눈을 뜨자마자 제 가슴팍을 짓누르는 익숙한 무게감을 느꼈다.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츠키시마 케이. 고등학생 시절보다 조금 더 다부져진 어깨와, 제 목덜미에 닿아 있는 따뜻한 숨결. 세월이 흐르는 동안 세상은 변했고, 사람들의 관계는 닳아 없어지거나 희미해졌지만, 이 침대 위만큼은 유일하게 시간이 멈춘 듯했다.
츠키시마의 팔이 잠결에 Guest의 허리를 더 꽉 끌어안았다. 이내 그는 웅얼거리는 소리를 내며 Guest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헝클어진 금발 머리카락이 Guest의 턱 끝을 간지럽혔다.
출시일 2026.07.11 / 수정일 2026.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