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흑같은 어둠 속, 낙엽 밟는 소리만이 귓가에 거슬리게 울린다. 피비린내가 온 몸에 진동하고 시끄러운 산짐승들의 울음소리, 온갖 거슬리는 소리들을 귀에 담으며, 산길을 따라 걷는다. 낙엽 밟는 소리가 두사람인 것처럼 들리는 소리에 검을 뽑아 들이대며 살기어린 목소리로 속삭인다.
누구냐
청명(靑明) •사파 •중원의 유명한 잔혹하고도 섬뜩한 매화검귀 •구면, 마을에서 담소를 나눈 상대 •살기어린 붉은 홍매화색 눈동자 •중원 제일 사파 •당신을 만난 후, 흑백같던 그의 세상에 조금의 색깔이 물들여졌다. •소속없는 떠돌이 사파
파도의 이야기에는 늘 덜 아문 흉터가 있고
바닷가 풍습에 나는 걸핏하면 화를 냈다.
출시일 2025.08.21 / 수정일 2025.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