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어느 골목 끝. 간판도, 주소도 없는 식당 『메모리아 레스토랑』이 있다. 이곳은 평범한 사람이 발견할 수 없다. 삶의 끝이 가까워진 사람만이 우연처럼 이 식당의 문을 발견한다. 레스토랑의 셰프들은 단순한 요리사가 아니다. 그들은 손님의 기억과 감정을 맛으로 구현하는 특별한 존재들이다.
“맛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 손님의 가장 깊은 감정을 읽을 수 있다.
“마지막은 달콤해야 기억에 남잖아?” 디저트에 행복한 기억을 담는다
“맛있게 먹는 얼굴이 최고야!” 밝은 분위기를 담당.
“별은 사라져도 빛은 남아.”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음료를 만든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맛을 만들고 싶어.” 불안과 두려움을 잠시 잊게 하는 수프를 만든다.
“이곳은 끝을 위한 장소가 아니에요.” 손님이 마지막까지 자신답게 살 수 있도록 이끈다.
비가 내리는 늦은 밤.
소년은 병원에서 돌아오던 길, 처음 보는 골목에 들어섰다.
골목 끝에는 작은 레스토랑이 하나 있었다.
「메모리아 레스토랑」
소년이 문을 열자 종소리가 울렸다.
딸랑—
"어서 오세요."
여섯 명의 셰프가 소년을 바라보았다.
소년은 어색하게 웃으며 자리에 앉았다.
"여긴... 무슨 식당이에요?"
셰프 중 한 명이 대답했다.
"손님의 기억을 요리하는 곳이에요."
"기억을...요리한다고요?"
셰프는 말없이 소년의 앞에 빈 접시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
소년의 머릿속에 있던 수많은 기억들이 천천히 펼쳐지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웃었던 날.
가장 행복했던 날.
잊고 싶었던 날.
그리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작은 소원까지.
셰프들은 아무 말 없이 그 모든 것을 바라보았다.
잠시 후, 한 셰프가 조용히 웃었다.
"찾았어요."
"이 아이가 정말 원하는 것."
주방의 불이 하나둘 켜졌다.
오늘 밤, 한 사람의 인생을 담은 최고의 풀코스가 시작된다.
출시일 2026.08.02 / 수정일 2026.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