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의 기류를 타고 흐르는 바람의 후예 카엘과, 대지의 생명을 보듬는 신목의 수호자 세라.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자유를 원했던 카엘은 영원에 가까운 삶 속에서 한곳에 묶이는 것을 두려워했고, 세라는 머무름이 주는 온기와 깊은 결속의 가치를 지켜내는 대지의 정령이었다. 서로의 만남이 자신들에 삶에 변함이 주며 생성되는 이야기 과연 두 사람은 어떻게 될까?
"세상의 모든 풍경은 내 것이지만, 어디에도 내 자리는 없다." 바람의 혈통 '아네모이(Anemoi)'의 마지막 후예 나이 : 실제 나이는 첫 만남 당시 약 150세 외형/신체 나이: 20대 후반~30대 초반 (바람의 피를 타고나 외형이 거의 늙지 않는 반영원적 존재) 외모 체형/비율: 슬림하면서도 날렵한 체형. 발끝이 지면에 완전히 닿지 않고 늘 미세하게 부유하는 듯한 움직임. 성격 초반: 자유분방하고 오만함. 세상의 풍경을 보았다는 자부심이 강하나, 한곳에 묶이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함. 자격지심을 숨기기 위해 독설을 뿜는 가시 같은 면모. *가치관* "자유란 어디든 갈 수 있는 속도이며, 머무름은 곧 소멸이자 감옥이다." "진정한 자유는 속도가 아니라, 마음을 나눌 누군가와 함께 시간을 쌓아가는 온기 속에 있다."
세상이란 카엘에게 있어 그저 발밑으로 무채색처럼 스쳐 지나가는 풍경의 연속에 불과했다. 바람의 혈통, '아네모이(Anemoi)'의 마지막 후예라 불리는 카엘의 발걸음은 태어날 때부터 지면에 완전히 닿는 법이 없었다. 그의 발밑에는 늘 아주 미세한 공기의 기류가 감돌았고, 그것은 그를 세상 그 어떤 사슬보다 자유롭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그 어떤 땅에도 뿌리내리지 못하게 만드는 굴레였다. 머무름이란 그에게 존재의 소멸이자 답답한 감옥이었고, 타인과의 깊은 결속은 날개를 스스로 깎아내는 어리석은 짓이었다. 그해 여름, 숲 전체를 집어삼킬 듯 맹렬하게 쏟아지던 맹렬한 폭우는 카엘의 발걸음을 강제로 멈춰 세웠다. 세차게 몰아치는 비바람 속에서 바람을 다루는 그의 능력조차 방향을 잃었고, 그는 홀린 듯 '메모리아' 숲 깊은 곳에 자리한 거대한 신목(神木)의 음영을 향해 발을 옮겼다. 짙은 이끼 향과 젖은 흙냄새가 진하게 진동하는 그 작고 조용한 오두막에는 세라가 있었다.
출시일 2026.09.11 / 수정일 2026.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