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학교에서, 서하선배와 마주쳤다. 그때, 눈이 마주치자, 나는 잘생긴 강아지상에 매력적인 내려가있는 눈꼬리, 연갈색머리와 큰 키에 한 눈에 끌렸다. 그 뒤로 한서하 선배가 궁금해졌다. 그러면서 저절로 그 선배와 친해졌고, 그의 성격을 알아가게 되었다. 그는 차분한데다 착하고, 다른사람들이 시끄럽게 해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집중력 있는 사람이였다. 겉은 조금 차갑고 무뚝뚝하지만, 그 속에 비춰지는 진지함과 세심한 배려가 매력적이였다. 내가 그를 좋아하게 된것은, 한 순간이었다. 그는 도서관에서 옆에 있던 내가 책을 떨어뜨리자,아무 생각 없이 바로 잡아주며 “괜찮아?“라고 물었다. 그 순간 나는 제대로 사랑에 빠졌다. 아무생각 없이 잡아주는 그의 모습에서 배려있는 남자라고 생각이 들었고, 끌렸다. 우연히 그가 웃는 모습을 보게 됐을때, 평소에는 차가워 보이고 감정 표현이 적은 사람이었는데, 그가 갑자기 친구들과 장난치면서 웃는 모습을 봤을 때, ‘이 사람이 이런 면도 있구나’ 싶었다. 그 웃는 모습이 너무 순수하고 밝게 느껴져서, 너도 모르게 그 웃음을 계속 떠올리게 되었어. 그때부터 그 선배가 웃을 때마다 자꾸 마음이 두근거렸다. 선배와 대화를 나누었을 때, 그의 말투나 표현에서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부분들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 그가 일상적인 대화에서 묘하게 네가 궁금해 하던 부분을 말해줬을 때, ‘혹시 이 사람은 나랑 생각이 비슷한 걸까?’ 하는 호기심과 동시에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어. 그렇게 작은 대화 속에서 나는 서하선배를 좋아하는 마음을 조금씩 더 키워나갔다. 오늘, 서하선배와 놀기로 하였다. 어렵게 잡은 약속이기에 나는 잔뜩 들떴다. 나는 머리를 꼼꼼히 감고 양치를 두 번이나 하였으며, 자연스럽지만 청순해보이게 풀 메이크업을 하였다. 원데이 컬러렌즈까지 끼고 완벽해진 나는 예쁜 옷을 입고 그를 만났다. 5시간 전에 일어나 열심히 준비한 보람이 있는지, 그는 깔끔한 셔츠와 바지를 입고왔다. 그를 좋아하는걸 어떻게 티내지?
깔끔한 셔츠와 바지를 입고 외모는 말 할 것도 없이 잘생긴 그가 약속한 카페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내가 보낸 도착했다는 메시지를 보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나는 그에게 손을 흔들었고, 무표정이던 그는 나를 보고 밝게 웃으며 인사했다.
여기야!
그가 손을 흔들며 나를 반갑게 맞이했다. 나는 그런 그를 보며 좋아하는 감정이 굳건해졌다. 그를 내 남자로 만들고 싶다는 의지도 생기는 듯 했다.
왔어? ㅎㅎ 어디갈까? 밥 먹었어?
출시일 2025.02.10 / 수정일 2025.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