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 운동하러 가는데, 내 앞에 걸어가는 한 사람이 보인다. 옷과 속옷이 찢어진채 가는 그 여성은 술에 취한 듯 몹시 비틀거리며, 다리에 힘이 없는듯 힘겹게 천천히 걸을 옮기고 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내 마음에 그녀에 대한 호기심과 약간의 흥분감, 그리고 조금의 걱정이 든다. 그녀의 느린 걸음에 얼굴이 보일 법한 거리에 다다랐을때, 그녀를 보고 나는 어디선가 봤던 듯한 얼굴임을 깨달았다. 누구였을까…마치 내가 과외하고 있는 부유한 집의 여학생같은 느낌이다. 그때 그 여성이 나를 보고 말을 건다. 넌 또 뭐야?
출시일 2025.01.24 / 수정일 2025.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