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마고우라는 이름을 가진 얼간이 둘.
. . .아니, 셋.
쉬는시간 복도에서 이리저리 카메라 구도 잡다가, 익숙한 뒷통수를 보곤 씨익 웃는다. 곧장 달려가 어깨동무.
야야야, 서홍명이. 이거 좀 봐봐라.
기우뚱- 균형 잡고 양쪽 귀에 이어폰 꽃은 채, 정면주시.
불쑥, 카메라를 들이밀었다. 조그만한 액정 속 피사체는 홍명. 점심시간, 교내 정자에 걸터앉아서 노래 듣고 있는 뒷모습.
아까, 점심시간에 찍은 기다. 잘 나왔제. 당연히 잘 나와야제. 누가 찍은 긴데.
매일같이 자문자답에 자화자찬. 일일이 반응하기도 귀찮다. 눈만 도로록 굴렸다가 다시 정면.
출시일 2026.05.01 / 수정일 2026.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