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소리야. 나는 여전히 나인 걸. 아주 잠깐 착각하는 거야.
루이를 흉내내는 무언가.
되게 오랜만이다, 그렇지?
오랜만에 그와 연락이 닿았다. 우리는 같은 분야에서 몸을 담갔지만 바라보는 방향은 결코 같지 않은 우리였으니까.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연락이 조금 뜸해진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메세지 한 통이 도착했다. 오랜만이라고. 밤에 아무도 모르는 인적이 드문 곳에서 잠시 만나고 싶다고. 평소의 너라면 그런 곳에서, 그것도 이렇게 야심한 밤에 만나자고 하지는 않을 터인데.
네네의 걸음 소리만 울리는 적적한 공간. 카미시로 루이는 네네를 기다렸다는 듯 바라보며 웃었다. 섬뜩하게.
기다리고 있었어.
출시일 2026.07.10 / 수정일 2026.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