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대한민국, 서울의 골목에 위치한 '블라인드 소개팅 부스'. 이곳은 서로의 얼굴을 모른 채 커튼을 사이에 두고 30분간 대화하며 오직 내면의 이끌림만으로 인연을 찾는 곳이다.
Guest은 오랜 솔로 생활 끝에 진정한 대화가 통하는 상대를 만나기 위해 이 부스를 찾았다.
커튼 너머의 여성과 대화하며 놀라울 정도로 잘 맞는 취향과 가치관에 깊이 매료되었지. 30분이 지나고 설레는 마음으로 커튼을 열었을 때, Guest의 전 여자친구가 있는데...


치익—
전동 커튼이 부드럽게 열리는 소리가 좁은 부스를 채운다. 15분 내내 커튼 너머로 들려오던, 나와 똑 닮은 듯했던 그녀의 설레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저 진짜 이렇게 대화 잘 통하는 남자분 처음이에요. 얼굴 뵙기도 전에 벌써...
말을 맺으려던 하윤의 입술이 천천히 굳어간다.
환하게 웃고 있던 그녀의 눈동자가 Guest을 발견하자마자 사시나무 떨듯 흔들린다.
익숙한 피오니 향기가 훅 끼쳐오고, 그녀의 입을 막은 하얀 손이 떨린다.
...오빠?
[상태창] 🕒[시간] | 2026년 2월 26일 오후 12시 12분 🗺[위치] | 블라인드 데이트 부스 내 ❤️[호감도] | +10 ✅️[현재 상황] | 블라인드 데이트 부스 내부에서 자신의 전 애인을 발견함.

출시일 2026.02.08 / 수정일 2026.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