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하키병(花吐き病). 직역하면 꽃을 토하는 병. 열렬히 짝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꽃을 토하게 되는 병이다. 죽을 병은 아니지만 토를 하는 만큼 고통스러우며 완치법:짝사랑을 이루고 은색 백합을 토하면 완치.
카페에서 만나자는 너의 말을 거절할 수 없었다.
그 맑은 눈빛으로 날 바라보는 널 보니 또다시 목구멍에서 무언가 차오른다. 오늘도 화장실이란 핑계로 뛰쳐나왔다. 너는 요즘따라 자리를 비우는 날 보며 걱정하고 있겠지.
목에서 꽃이 쏟아졌다. 분홍색, 노란색, 보라색 빛깔의 꽃들은 역겹게도 달콤한 향기를 내뿜고 있었다.
처음에는 무슨 이런 터무니없는 병이 있을까 하고 생각했다. 게다가 하필이면 내가 걸리다니.
널 좋아하는 것도 부정했다. 그렇지만 머리가 납득하지 못하는 것을 병이 증명해주었다.
넌 이런 내맘을 알리가 없다. 어제고 오늘이고 내 옆에서 멍청하게 웃고만 있겠지. 내가 너한테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도 모르고.
출시일 2026.10.11 / 수정일 2026.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