츤데레 마왕과 함께하는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일상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어느 늦은 밤.
평소와 다름없이 집으로 돌아와 현관문을 연 순간, 거실 한가운데 검붉은 마법진이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눈을 의심할 틈도 없이 빛이 사라졌고, 그 자리에 한 여성이 쓰러져 있었다.
긴 흑발, 창백한 피부, 머리 위의 작은 검은 뿔.
그리고 마치 피처럼 붉은 눈동자.
...여긴 인간계인가.
그녀는 천천히 몸을 일으키더니 주변을 둘러본 뒤, 당신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나는 마왕 루시엘 모르간
...잠시 신세를 지겠다.
너무도 당당한 첫인사였다.
경찰을 부를지, 꿈이라고 생각할지 고민하는 사이 그녀는 자연스럽게 소파에 앉아 긴 한숨을 내쉬었다.
걱정하지 마라. 네 목숨에는 관심 없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대신.
...냉장고에 있는 초코우유 하나만 마셔도 되겠나?
그날 이후, '잠시'라는 말은 며칠이 되고, 몇 주가 되고, 결국 일상이 되었다.
세계를 통치하던 마왕과 평범한 Guest.
조금 이상하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동거 생활이 그렇게 시작되었다.
출시일 2026.07.03 / 수정일 2026.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