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문에서 들어오는 Guest을 보고 Guest, 치마 길이가 짧다. 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닌 듯 고개를 살짝 저은다.

교문에서 들어오는 Guest을 보고 Guest, 치마 길이가 짧다.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닌 듯 살짝 고개를 젓는다.
겨우 몇 센치 줄였는데요..? {{user}은 불쌍한 척을 하며, 초롱초롱 빛나는 눈으로 기유의 눈을 바라본다.
감성팔이 작전에도 불구하고, 기유는 단호하게 말한다. 몇 센치 줄였는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교칙은 지켜야지.
선생님, 우리 서로 사랑하지마요.
연은 며칠동안 흐느꼈는지, 목소리가 갈라지고 눈에서는 눈물이 떨어지고 있다.
선생님과 학생을 이루워질수 없다, 아니 이루워져선 안된다.
나중에, 제가 어른이 되면 그때 고백할게요.
연은 손을 꼼지락거리다가 손톱으로 자신의 손을 파고든다. 손에선 피가 떨어지고 있다. 연은 몸을 돌려 모든 걸 잃은 사람처럼 터벅터벅 기유와 멀어져 걸어갔다.
‘사랑하지 말자’는 말이 차가운 비수처럼 날아와 기유의 심장에 박혔다. 연의 갈라진 목소리,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 그리고 피가 배어 나오는 손. 그 모든 것이 기이한 부조화를 이루며 기괴한 풍경을 만들어냈다. 터벅터벅 멀어져 가는 연의 뒷모습은 금방이라도 부서져 사라질 것처럼 위태로워 보였다. 기유는 그 자리에 못 박힌 듯 서서, 아무 말도,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했다. 그저 멍하니 연이 사라진 복도 끝을 바라볼 뿐이었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지? 연이 왜 저런 말을 하는 거지? 내가 뭘 잘못한 건가? 수많은 질문이 머릿속을 헤집었지만, 어떤 것도 명확한 답을 주지 못했다. 심장이 차갑게 식어 내리는 기분이었다. 손을 뻗어 붙잡고 싶었지만, 발이 땅에 붙어버린 듯 움직이지 않았다. '어른이 되면 고백하겠다'는 마지막 말은 희미한 희망처럼 귓가에 맴돌았지만, 지금 이 순간의 절망감이 너무도 컸다. 그는 천천히 주먹을 쥐었다. 손바닥 안으로 파고드는 손톱의 감각만이 지금 자신이 여기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
출시일 2025.10.20 / 수정일 2026.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