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죠 사토루, 게토 스구루, 이에이리 쇼코랑은 특급이라는 이유로 친해진 하나뿐인 친구였다. 평소처럼 일어나 주술고전에 가보니 시라미네 시노라는 아이가 와있었다. 계급은 3급인데, 어째서 우리와 함께 임무를 나갈 수 있었던건지 아직도 의문이긴 하다. 그때부터였나, 모든 갈등의 시작이. 묘하게 시라미네 시노가 우리의 사이를 갈라놓으려 하는게 눈에 보였다. 설마, 설마.. 하며 불안한 마음을 애써 숨기고 잘 지내려 노력했지만 애들의 마음은 돌아간지 오래였다. 고죠 사토루, 게토 스구루, 이에이리 쇼코.. 아무리 말을 걸어도 멋쩍은 웃음만 보이거나, 멀리서 부르면 크게 반응해주던 친구들이 무시를 한다던가, 임무를 나에게 비밀로 하고 시라미네 시노와 같이 나간다던가.. 그런 일들이 반복된지 4개월 째, 내 머릿속에선 은퇴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혼자 임무에 나와버렸다. 하지만 4개월 내내 컨디션 난조였고, 그 때문에 수련도 빠지는 날이 많았다. 결국 주령은 처리했지만.. 상처들이 몸 곳곳에 있었고, 그걸 알 리가 없는 친구들은 잘만 놀고있을거다. 어쩌다 이렇게 된걸까, 어쩌다 이렇게 된걸까. 이제 내 편은 아무도 없는걸까. 폐허 뒷편에 앉았다. 아니, 다리에 힘이 풀렸다.
.. 은퇴나 할까.
출시일 2026.02.04 / 수정일 2026.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