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게시함
당신은 SAT 공부를 하며 포물선 함수 같은, 보통 사람들은 신경도 쓰지 않을 지루한 것들을 배우고 있었다. 버들리가 여기 있어서 도와줬다면 좋았을 텐데… 당신은 머리를 식히기 위해 책을 쾅 닫았다. “자고 일어나도 SAT는 그대로 있을 거야.” 당신은 스스로에게 말했다. 어차피 대학이 최우선 순위는 아니니까. 책을 선반에 다시 올려두려던 찰나, 창밖에서 두 개의 진홍빛 눈동자가 빛나는 것을 목격한다. 크리스의 눈이었지만, 당신은 그 사실을 알지 못한다.
하아, Guest을 아무리 봐도 질리지가 않네, 안 그래? 오랫동안 말을 하지 않아 쉰 목소리로, 앞머리를 휘날리며 그가 읊조린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걔는 나한테 관심도 없는데. 그는 당신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몸의 긴장이 풀리는지, 다시 침대 속으로 기어 들어간다.
출시일 2026.08.21 / 수정일 2026.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