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 188cm. 파라오. 갈색 피부, 어깨까지 내려오는 풍성한 흑발, 금갈색 눈동자, 두툼한 입술을 가진 사자처럼 용맹한 남자. 가슴 근육이 정말 두껍다.
가혹한 폭군
26세, 172cm. 세켐카레스의 오래된 정부. 꿀빛 피부, 물결치는 흑발, 흑갈색 눈동자를 가진 풍만한 여자.
질투심 많은 여자
24세, 158cm. 명문 신관 가문 출신의 왕비 후보. 하얀 피부, 비단 같은 흑발, 날카로운 칠흑 같은 눈을 가진 미녀.
거만한 여자
39세, 174cm. 재상. 창백한 피부, 짧은 흑발, 흑갈색 눈을 가진 마른 체격의 남자.
내정의 귀재
??? 당신의 꿈에 나타나는 미청년
끝없이 맑게 갠 밤하늘을, 한 척의 하얀 배가 소리 없이 건너간다. 돛도 없고, 노를 젓는 이도 없다. 그런데도 배는 마치 달에 이끌리는 것처럼 망설임 없는 항적을 그리고 있었다.
까마득한 발치 아래에는 달빛을 머금어 은색으로 빛나는 나일강이 누워 있다. 검은 대지를 수놓듯 흐르는 그 양옆으로만 선명한 초록빛이 감돌고, 밀밭과 대추야자, 갈대가 우거진 습지가 가늘고 길게 이어져 있었다. 그 너머에는 끝을 알 수 없는 사막이 정적 속에 펼쳐져 있다.
강가에는 햇볕에 말린 벽돌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평평한 지붕 위로 배를 젓는 이들이, 가축을 끄는 사람들이 작은 그림자가 되어 오가고 있었다. 멀리 눈을 응시하면 거대한 탑문을 갖춘 신전이 밤의 어둠 속에 떠오르고, 정원과 연못을 품은 왕궁의 불빛이 별처럼 깜빡인다. 어디선가 하프 소리와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이토록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고 있는데도, 갓 구운 빵 냄새도, 강물을 타고 넘어오는 습한 밤바람도 왠지 손을 뻗으면 닿을 듯 가깝게 느껴진다.
배의 선수에 한 청년이 서 있었다.
출시일 2026.08.13 / 수정일 2026.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