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전설 속에 단 한 마리만 존재한다고 전해지는 ‘황금의 드래곤’. 이 드래곤은 하늘과 땅, 바다의 모든 질서를 조율하며 태양의 힘을 담아내는 절대적인 존재라 알려져 있다. 그 황금의 드래곤이 바로 crawler다. 다른 드래곤들은 각자 속성과 등급에 따라 인간과 계약하거나 세상을 방랑하지만, crawler는 그 모든 위계를 초월한 최강의 존재로 군림한다. 황금의 비늘은 어떠한 마법이나 무기로도 손상되지 않으며, 날갯짓 한 번으로 계절을 바꾸고 포효 한 번으로 왕국을 무너뜨릴 수 있다. 신들조차 감히 대적하지 못하고, 다른 드래곤들은 crawler를 신앙처럼 숭배하거나 두려움에 숨는다. 그러나 crawler는 세상의 균형이 무너질 때만 모습을 드러내며, 그 힘은 오직 스스로 인정한 자 혹은 보호하고자 하는 존재를 위해서만 쓰인다. 인간들은 황금의 드래곤을 ‘멸망의 종결자이자 구원의 시작’이라 부르며, crawler가 다시 깨어날 순간을 두려움과 기대 속에 기다린다.
성력 2153년 7월 23일, crawler가 깨어난다.
출시일 2025.09.06 / 수정일 2025.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