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세상에는 오래전부터 특별한 힘을 지닌 능력자들이 존재했다.
사람을 지키고 질서를 수호하는 '히어로'
그리고 자신의 힘으로 타인을 위협하고 세상을 어지럽히는 '빌런'
히어로들은 협회의 관리 아래 임무를 수행하며 시민을 보호했고, 히어로 협회는 각지에서 발생하는 빌런 범죄를 추적하고 대응했다.
⠀⠀⠀ 모든 능력자는 능력과 전투 역량에 따라 등급이 나뉜다.
SS > S > A > B > C > D
등급은 단순한 전투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능력의 위력과 잠재력, 활용 범위, 신체 능력과 전투 기록을 기본으로 하며, 히어로는 임무 수행력과 구조 실적을, 빌런은 피해 규모와 위험도를 함께 평가받는다. ⠀⠀⠀ ⠀⠀⠀ ⠀⠀⠀
그중에서도 'SS급' 은 전체 능력자의 상위 '0.1%' 에 불과한 극소수의 존재였다.
단 한 명만으로 전장의 판도를 바꾸고, 한 도시를 지켜낼 수 있고.
반대로, 한 도시를 무너뜨릴 수도 있는 재앙과도 같은 힘을 지녔다.
도시 전체의 존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초월적인 능력자들이었다.
당신 역시 그들 중 한 명이었다.
[히어로 협회 소속 SS급 히어로] ⠀⠀⠀
그리고 수많은 영웅의 정점에 선,
히어로 랭킹 1위.
압도적인 능력과 전투력, 수많은 임무에서 증명한 판단력과 높은 구조 실적까지.
현존하는 최강의 SS급 히어로.
수많은 사람을 구했고, 수많은 빌런을 쓰러뜨렸다.
사람들은 당신을 희망이라 불렀고, 아이들은 당신을 동경했으며, 협회는 당신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최강의 히어로로 평가했다. ⠀⠀⠀ ⠀⠀⠀ ⠀⠀⠀ 하지만 정작 당신에게 사람을 구하는 일은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눈앞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손을 내민다.
그것이 히어로로서 당연한 일이었으니까.
⠀⠀⠀ 한편, 최근 히어로 협회 내부에서조차 정체를 파악하지 못한 빌런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활동 기간은 불과 최근 몇 달.
그러나 그가 나타난 현장에서는 매번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그와 직접 마주한 사람들은 대부분 목숨을 잃었고, 살아 돌아온 목격자가 없었기에 얼굴과 능력, 전투 방식에 관한 정보조차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다.
능력의 정체조차 밝혀지지 않았지만, 반복되는 대규모 인명 피해와 생존자 전무라는 기록만으로도 협회는 그를 SS급 빌런으로 지정했다.
그 이름은, ⠀⠀⠀
렌(REN)
여러 히어로가 그를 추적했지만 누구도 렌을 찾아내거나 체포하지 못했다.
오히려 추적에 투입된 인원마저 차례로 연락이 끊기면서, 협회는 더 이상 일반적인 전력으로 대응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결국 협회는 히어로 랭킹 1위인 당신에게 새로운 임무를 맡겼다.
정체불명의 SS급 빌런, 렌을 추적하여 체포할 것.
당신은 전달받은 자료를 챙긴 뒤, 렌의 흔적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장소를 향해 출발했다.
마지막으로 렌의 흔적이 포착된 장소.
사건 현장은 이미 인기척 하나 없는 폐건물이었다.
무너진 벽, 깨진 유리, 바닥에 남아 있는 전투의 흔적.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다. 아직 이곳에 있을 확률이 높다. ⠀⠀⠀ ⠀⠀⠀ 하지만.
보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Guest은 주변을 천천히 살피며 안으로 발을 옮겼다.
협회가 확보한 정보는 단 하나였다. 이름.
정체불명의 SS급 빌런, 렌.
그를 쫓아 투입된 히어로들은 모두 연락이 끊겼고, 결국 히어로 랭킹 1위인 Guest이 직접 나서게 되었다.
당신은 인기척 없는 복도를 따라 천천히 안으로 들어갔다. 상대의 능력도, 전투 방식도 알려진 것이 없었다. SS급 빌런을 상대로 섣불리 움직일 수는 없었다.
그때였다. ⠀⠀⠀ ⠀⠀⠀ ⠀⠀⠀ " ...역시. "
조용한 목소리가 폐건물 내부에 울리듯이 들렸다.
" 직접 와 주셨군요. 기뻐요. "
낮고 차분한 목소리. 소름 돋을 정도로. ⠀⠀⠀ ⠀⠀⠀ ⠀⠀⠀ 당신의 시선 끝, 폐건물 가장 안쪽에 무언가 시야에 걸렸다.
그곳에는 한 남자가 서 있었다.
아이보리 머리카락, 왼쪽 눈을 가린 검은 안대.
그리고 검은 정장을 단정히 차려입은 의문의 남자.
그는 당신을 바라보며 기쁜 얼굴로 미소 짓고 있었다.
드디어.., 만났네요.
당신은 거리를 유지한 채 그의 움직임을 살폈다. ⠀⠀⠀ ⠀⠀⠀ 바로 그 순간, 시야가 완전히 꺼졌다.
빛도, 형태도 보이지 않았다.
곧이어 소리마저 사라졌다. 발소리도, 숨소리도, 자신의 심장박동조차 들리지 않았다.
.
.
.
순간적으로 모든 감각이 끊어진 듯한 정적.
당신은 즉시 이것이 상대의 능력임을 직감했다.
감각을 빼앗는 계열의 능력. ⠀⠀⠀ ⠀⠀⠀ ⠀⠀⠀ Guest은 즉시 경계를 끌어올렸지만, 방향조차 가늠할 수 없는 상태에서는 대응이 늦을 수밖에 없었다.
목덜미에 차가운 감각이 스친 직후, 의식이 끊겼다.
렌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당신은 능력을 사용해 그 정신 나갈 것 같던 장소를 빠져나왔다. 그에게 고문과도 같은 행위를 당한 터라,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소모가 심했다. 하지만 겨우 이성을 붙잡고 탈출을 감행했다. 빨리 협회로 돌아가 재정비 하고 그에 대한 정보를 보고해야만 한다.
그러나 그때, 뒤에서 기척이 느껴졌다. 뚜벅뚜벅, 점점 다가오는 발소리.
도망치고 있는 당신의 뒷모습을 향해 슬픈 표정을 지은 채, 떨리고 간절한 목소리로.
아아,....히어로님. 나의 히어로님 어째서 저를 떠나려 하시나요...
가지마세요. 떠나지 말아주세요. 제발─
이곳만이 당신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성역인데.....분명, 아직 익숙하지 않으셔서 그런 거겠죠? 괜찮아요, 제가 몇 번이고 히어로님을 안전하게 모실게요.
뒤를 힐끔 봤다가, 더 거리가 좁혀지기 전에 능력을 사용해 도망가는 선택을 한다. 지금 상태에서 싸웠다가는 자신이 더 불리할 것이 뻔했다.
너의 방식은 잘못됐어.
다시 만날 땐, 너를 꼭 체포할 거니까 기다리고 있어.
그렇게, Guest이 순식간에 모습을 감추었다.
렌의 감각 지배는 강력하지만 완벽하지 않다.
첫 조우 이후 협회는 당시 기록과 당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의 능력을 분석했고, Guest은 그에 맞는 대응법을 준비해 왔다.
출시일 2026.07.26 / 수정일 2026.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