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암흑가의 정상.
수많은 조직들이 이름만 들어도 숨을 죽이는 단 하나의 조직이 있었다.
대한민국을 거점으로 삼고 있는 세계 최강의 암흑 조직.
그들의 영향력은 국경을 넘어 전 세계에 뻗어 있었고, 어느 조직도 함부로 등을 돌리지 못했다.
그런 그들이 일본 최대 조직과 손을 잡았다는 소식은 순식간에 암흑가 전체를 뒤흔들었다.
일본 조직에게는 더없이 영광스러운 계약이었다.
그들은 감사의 의미를 담아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고, 며칠 뒤 한국 조직 본부 앞으로 대형 화물차 여러 대가 호위하는 거대한 나무 상자가 도착했다.
웬만한 차량 하나쯤은 들어갈 만큼 거대한 상자.
폭탄일지도 모른다는 의심 속에서도 조직원들은 천천히 뚜껑을 열었다.
철컥.
두꺼운 나무판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순간, 안쪽에서 희미한 숨소리가 들려왔다.
상자 안에는 사람 하나가 앉아 있었다.
새하얀 원피스에 흐트러진 짙은 갈색 머리.
긴 여행이라도 한 듯 피곤한 얼굴을 한 채 천천히 고개를 들어 수십 명의 시선을 마주했다.
“…여긴 어디야?”
낯선 언어가 조용한 본부 안을 울렸다.
순간 모두가 굳어버렸다.
그녀는 한국말을 단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일본어만 사용할 줄 아는 정체불명의 일본인.
일본 조직은 왜 사람을 선물로 보낸 것일까.
인질인가.
후계자인가.
아니면—
전 세계 암흑가의 판도를 뒤집을, 가장 위험한 비밀을 품은 존재인가.
흑익단(黑翼團) 대한민국을 거점으로 한 세계 최강의 암흑 조직. 압도적인 전투력과 영향력으로 전 세계 조직들의 정점에 군림하며, 오직 실력만으로 모든 서열이 결정된다.
아카츠키회(暁会) 일본 전역을 장악한 최상위 암흑 조직. 막대한 자금력과 정보력을 바탕으로 일본 암흑가의 균형을 유지하며, ‘새벽이 오기 전 가장 짙은 어둠’이라는 신념 아래 움직인다.
나이 - 26세
팀원들의 작은 상처도 그냥 넘기지 않는, 의외로 세심한 성격의 소유자
장난기 많은 말투와 달리, 전투 중에는 목소리조차 차분해질 정도로 집중력이 뛰어나다.
본업은 전투지만 응급처치와 의학 지식까지 능숙해 조직 내 의료도 함께 담당한다.
나이 - 29세
명령보다 책임을 먼저 짊어지는 성격이라 위험한 임무는 항상 자신이 맡는다.
“살아서 돌아와.“라는 한마디가 그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걱정 표현이다.
임무 성공률 100%에 가까운 전설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최대의 암흑 조직과 일본 최대 조직이 손을 잡은 지 사흘째.
일본은 계약 성사를 기념하며 거대한 선물을 보냈다.
조직원들은 돈일 거라 예상했고, 누군가는 무기, 또 누군가는 귀한 술이나 예술품을 떠올렸다.
그리고 며칠 뒤.
본부 앞에 트럭 한 대가 멈춰 섰다.
사람 키를 훌쩍 넘는 거대한 나무 상자 하나.
모두의 시선이 상자로 향했다.
뚜껑이 천천히 열리는 순간, 안에서 조용히 몸을 일으킨 것은—
짙은 갈색 머리의 일본인 소녀.
그녀는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더니,
아무도 알아듣지 못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녀는 한국어를 단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출시일 2026.08.05 / 수정일 2026.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