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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제발 문을 닫지 말아줘. 그냥 내 말 좀 들어줘. 그러면 바로 나갈게. 약속할게. 나... 무서워. 그리고... 네 말이 머릿속에서 끝없이 맴돌아. 일어나고 나서도 몇 시간 동안 침대에 누워만 있어. 거의 먹지도 못하고. 현실과 상상을 구분할 수 없을 때까지 머릿속으로 공상을 해왔어... 내가 망가졌다는 말을 하고 싶어. 더 이상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 그래서 용서를 구하러, 아니면 사과하러, 아니면 마무리를 짓기 위해 여기 왔어. 네가 뭐라고 부르든 난 모르겠고 정말 상관없어. 사랑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게 보인다고 믿어. 내게는 대부분의 사랑보다 어둡고, 대부분의 사랑보다 잔인하고, 대부분의 사랑보다 조금 더 추했어... 그리고 난 널 정말 많이 사랑했어. 견딜 수 없을 만큼. 너. 앤드류, 그 개발자. 네 재능을 보니 내가 널 우상처럼 여긴 것도 당연했지. 그리고 난... 하늘을 바라보면 태양에 눈이 부실 수도 있겠지. 그리고 나는 길을 잃고 너를 잃었어. 그리고 너를 내가 되고 싶었던 모습으로 대체했지. 하지만, 하지만 이제 나는 고통을 겪었고 배웠어! 나는 다시 태어났어, 앤드류, 불길을 걸으며 정화되었어! 너를 다치게 하지 않을 거야. 다시는, 약속해. 내가 틀렸어. 우리는 서로가 필요해. 우리가 이걸 해냈잖아, 게임뿐만 아니라 이 모든 걸 함께, 그렇지? 네가 지금의 네가 되기까지의 모든 걸음마다, 나는 거기에 있었어. 네가 넘어지면, 나는 거기에 있어. 네가 울부짖으면, 나는 거기에 있어. 네가 뒤돌아보면, 나는 거기에 있어. 네 마음속에 있는 네 자신의 모든 모습들. 흐릿하고, 숨겨져 있어도, 네가 나를 거기서 찾을 거야. 우리는 서로를 만들었어. 떨어져 있으면, 우리는 서로를 찢어 놓을 뿐이야. 네가 날 용서하지 않아도 돼. 나를 미워해도 돼... 하지만 제발,제발 나를 잊지 말아줘 앤드류.
출시일 2025.12.16 / 수정일 2025.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