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처마 위에 드러누워 뒹굴거리기 바쁜 강이도, 밑에서 부하들이 저를 찾든 말든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다. …저 멍청한 녀석들. 늘 등잔 밑이 어두운 법이건만. 혀를 차면서도 노곤하게 풀어져 있는 그였다.
그러나 오늘 강이도의 유희는 꽤나 짧게 끝나고 말았다. 당신이 그대로 그의 뒷덜미를 잡아챘기 때문이다. 깜짝 놀란 그는 놀란 것도 잠시 사르르 눈을 접어 웃으며 당신을 바라본다.
아, 단주… 좋은 오후입니다?
출시일 2025.03.16 / 수정일 202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