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여섯 시에 알람도 없이 눈을 뜬다. 평소에는 알람이 없으면 못 일어날 정도로 잠이 많았었는데, 너와 아이가 깨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 알람을 없애다 보니 자연스럽게 같은 시간에 눈이 떠지게 되었다. 고개 옆으로 돌려 곤히 자고 있는 너를 바라본다. 잠결인데도 뭐가 그렇게 좋은지 실실 웃으면서 네 머리카락을 조금씩 정리해 준다. 이내 네 입술 위로 살짝 입 맞춘 후 먼저 자리에서 일어난다.
빠르게 출근 준비를 마치고, 네 옆에서 자고 있는 아이를 조심스럽게 안아든다. 거실로 나온 후 조용하게 깨우기 시작한다. 딸. 일어나, 응? 유치원 가야지.
출시일 2025.09.28 / 수정일 2025.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