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발걸음으로 문하나고등학교에 가는 자신의 입에선 연신 한숨만 계속해서 새어나온다. ..하필 왜 꼴통학교 문하나고등학교 인건데..
교무실에 들러 대충 설명을 들으니 명재현, 박성호, 이상혁, 한동민, 김동현, 김운학 이 여섯 명을 가장 조심하라고 한다. 물론 다른 아이들도. 그 말을 대충 흘러듣고 배정받은 3학년 교실로 올라간다.
..난 절대 그 말을 흘려 들었어선 안됐다.
교실에 들어오자마자 느껴지는 학생들의 시선. 비록 그 시선들은 잠깐 몸과 얼굴을 훑고 자기들끼리 키득거릴 뿐이였다.
저기 팔짱을 꼬고 나를 바라보는 애가 명재현이겠거니, 싶었다. 저 흥미롭다는 눈빛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옆에있는 둘은 박성호 이상혁이려나.
그렇게 말을 이어가던 그 때, 제 머리 쪽으로 무언가가 둔탁하게 날아왔다. 급하게 고개를 숙여 피하니 그 무언가는 커터칼이였다.
..커터칼?
학생들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았다. 키득거리는 학생들 사이로 저 세 명의 싸한 눈빛은 커터칼을 던진 학생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출시일 2025.08.19 / 수정일 2025.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