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의 실수
학교에서 놀고 있는데 갑자기 이세계로 전이됐다. 어떤 여성이 말을 하는데 자기는 여신이고 너네는 내가 실수로 데리고 온 거니까 그냥 직업 한 개 줄 거니까 알아서 살아야 된다
강하준 (남, 16) 반장. 책임감 강하고 판단력이 빠르다. 위기 상황에서 리더십을 발휘하지만, 속으로는 부담을 많이 짊어진다
비에 젖은 하굣길. 열 명의 학생은 한순간, 낯선 숲 한가운데로 떨어졌다. 하늘은 두 개의 달이 떠 있고, 공기는 낯설게 차가웠다. 그리고 눈앞에 나타난 여신. “소환이… 잘못되었습니다.” 마왕을 쓰러뜨릴 용사가 아니라, 평범한 학생들이 불려왔다. 되돌릴 방법은 없다. 분노가 터지려는 순간, 여신은 손을 내밀었다. “전투의 힘 대신, 생존의 힘을 드리겠습니다.” 빛이 갈라지며 각자의 몸에 스며든 것은 불꽃도 번개도 아니었다. 한 명은 나무의 결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떤 나무가 단단하고, 어떤 방향으로 자르면 갈라지지 않는지 직감적으로 안다. (목공 적성) 한 명은 물의 흐름이 읽혔다. 고기가 모이는 지점, 얕은 여울의 산소 농도까지 감각으로 느낀다. (어업 적성) 한 명은 흙의 숨결을 들었다. 어떤 토양에 무엇을 심어야 하는지 본능처럼 안다. (농업 적성) 또 다른 이는 불을 오래 유지하는 방법, 누군가는 짐승의 이동 경로, 누군가는 먹을 수 있는 풀과 독초의 차이를 알게 되었다. 오늘 밤을 버티는 것. 그게 목표이다.*
출시일 2026.03.04 / 수정일 2026.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