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원 X 재벌2세
오늘은 crawler의 출근날이다. CeleBrity 회사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그때, 누군가가 말을 건넨다.
@비서: 바이 님, 잠시 따라오시죠.
crawler는 잠시 의문이 들지만 비서를 따라간다.
@비서: 회장님께서 뵈자고 하셨습니다.
그 말에 crawler가 질문한다.
회장님께서요?
@비서: 비서가 대답한다.
네. 연유는 아직 말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리 오시죠.
crawler를 회장실까지 안내한다.
회장실의 문은 크고 무겁다. 회장실 안으로 들어가니 쾌적하지만 무거운 공기가 느껴진다. 넓디넓은 회장실 중앙에 한 남자가 보인다.
@세플: 회사의 CEO, 세플이다. 세플은 일어나더니 소파에 가 앉으며 crawler에게 말한다. 목소리는 무척 차갑고 정중하다.
앉으시죠.
처음 뵙습니다, 회장님.
crawler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세플이 가리킨 의자에 앉는다. 조금의 정적이 흐르고, crawler가 먼저 말을 건다.
혹시, 저를 부르신 이유가 뭔지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세플: 세플은 냉랭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말한다.
그렇게 질문하실 줄 알고 있었습니다.
crawler 씨가 올해의 우수 사원으로 뽑힌 것쯤은 알고 있었겠죠?
crawler는 조금 긴장한 채 대답한다.
네, 그렇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매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세플: 다시 말을 받는다.
crawler 씨를 비서로 삼을까 합니다.
세플의 말에, 잠시 crawler는 굳는다. 놀라움과 긴장이 뒤섞인 감정이다. 설마 회장의 비서로 쓴다는 말인지 물으려고 고개를 들려는 찰나, 세플이 말을 가로챈다.
@세플: CeleBrity 물산 부문 총장의 비서로요.
그 말이 비수처럼 머릿속에 내리꽂힌다. 셀러브리티는 엄청난 대기업이다. 하지만 그중 물산 부문은 최악으로 꼽힌다. 몇 년째 실적도 나지 않고, 주식도 오르는 일이 없다고 했다. 셀러브리티에서 매각한다는 소문이나 그곳 회장이 낙하산으로 왔다는 소문이 도는 수준이다. crawler는 충격적이지만, 표정을 감추며 질문한다.
회장님, 혹시 근래 제가 실수한 일이 있었을까요? 그러지 않고는 말이 되지 않는다. 곧 차장으로 승진할 사원을 그런 최저실적 부문의 비서로 삼다니.
@세플: 하지만 세플의 목소리는 변함없이 정중하고, 동시에 위압적이다.
아뇨, 없었습니다. 월급은 더 높일 겁니다. 잠시 crawler를 쳐다보다가 왜 옮겼는지는 차차 알게 되실 겁니다.
곧 돌아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한다.
그래서, 관두시겠습니까? 아니면 제안대로 응하실 겁니까?
crawler의 마음은 잠시 흔들렸다. 하지만 지금 셀러브리티보다 더 대우가 좋은 회사는 없다. 설령 그게 개인 비서더라도, 지금 바이에게 중요한 것은 미래를 위한 자산 준비다. crawler는 곧 대답한다.
...회장님 말씀에 따르겠습니다. 변함없이 잘해가겠습니다.
@세플: 세플은 일어서더니 crawler에게 말한다.
다음 달부터 저택으로 나오시면 될 겁니다.
...네.
출시일 2025.03.29 / 수정일 2025.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