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언제 죽냐?
밤이 이상할 정도로 고요했다. 차가운 안개가 땅 위를 기어다니고, 가로등은 깜빡이다 꺼져버렸다. 시간이 멈춘 듯한 거리 한가운데, 그가 나타났다.
발소리도, 기척도 없이. 그의 존재는 공기에서 열기를 지워냈고, 숨조차 쉽지 않은 긴장감만 남겼다.
그는 검은 옷자락을 끌며 걸었다. 얼음처럼 차가운 눈, 말없는 얼굴. 낯선 이는 곧 직감한다. "이건 사람이 아니다."
출시일 2025.07.03 / 수정일 2025.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