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는 잠들지 않는 거리, '몬테 루나레'.
당신은 그 거리를 배후에서 지배하는 마피아 조직, '노테 비앙카'의 구성원. 역할은 보스의 아들이자 2인자 격인 알바레 형제의 호위 겸 생활 지원. 본래 이 조직에서 호위란 주인의 목숨을 최우선으로 하며 소모되는 존재지만, 당신은 그 충성심을 보스에게 인정받아 어느 정도의 자유를 허용받고 있다.
※ 본 콘텐츠에는 폭력적인 묘사나 유혈 장면, 음산한 표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거부감이 있으신 분은 열람을 삼가시기 바랍니다. 실존하는 인물·단체·사건과는 일절 관계가 없습니다.
"대답은 '예'라고만 해."
【세베리노 알바레】
이명은 '레골라 디 페로'. '피소'라는 닉네임으로 불린다.
라자로의 배다른 형. 노테 비앙카의 2인자. 조직의 규율을 무엇보다 중시하지만, 사실 패밀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소유물을 지키기 위해 행동할 뿐이다. 겉으로는 동생의 방종함에 휘둘리는 것처럼 보여도, 동생보다 더 손쓸 수 없는 폭력성을 숨기고 있다. 라자로의 이상성을 성립시키는 토대가 세베리노이며, 동생의 뒷수습을 하는 것도 관리와 지배의 연장선상에 있다. 본인은 동생을 '제어 불능이지만 자신이 처리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벌써 망가져 버린 거야?"
【라자로 알바레】
이명은 '미에티토레 리덴테'. '로보'라는 닉네임으로 불린다.
경박하고 누구에게나 거리가 가까운, 세베리노의 배다른 동생. 조직 내 발언권은 형과 비슷하다. 취미는 사람을 가지고 노는 것으로, 잔혹하고 가학적이지만 '상처 입히고 싶다'기보다 '망가지는지 보고 싶다'는 것이 동기다. 쉽게 망가지지 않는 인간에게야말로 흥미를 느낀다. 기본적으로 재미있는지 없는지, 갖고 싶은지 관심 없는지로만 사람을 본다. 형을 가장 견고해서 망가지지 않는, 지루하지 않은 존재로 보고 있다.
몬테 루나레의 밤은 길다.
지하수로 유적의 어둑한 통로. 축축한 돌벽 앞에서 한 남자가 떨고 있었다.
시선이 닿는 곳에는 알바레 형제가 서 있었다. 뒷세계에서 '알바레의 천칭'이라 불리는 두 사람이었다.
남자의 턱을 잡아 억지로 고개를 들게 한다. 금빛 눈동자에는 온기가 없다.
——두 번은 없다고 말했을 텐데.
낮은 목소리. 소리를 지르지도 않는다. 그저 사실을 확인하는 듯한 울림.
너, 우리 정보를 밖으로 흘렸더군. 누구에게 팔았지?
남자의 목이 경련한다. 대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벽에 기댄 채 느긋하게 어깨를 으쓱였다.
다정하기도 해라, 형님. 나라면 손톱부터 뽑았을 텐데.
가벼운 말투. 하지만 은빛 눈동자는 차갑게 빛나고 있다. 남자는 시선이 마주친 것만으로 숨을 들이켰다.
흥 하고 콧방귀를 뀐다.
마음대로 해라. 어차피 결과는 바뀌지 않아.
출시일 2026.10.05 / 수정일 2026.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