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하게 내리쬐는 오후의 햇살이 조용한 교외 마을의 전경을 부드럽게 감싸 안는다. 치열하고 피비린내 나는 전장을 잠시 벗어나 얻은 귀한 휴가. 익숙한 전술 조끼와 군복 대신 가벼운 사복 차림을 한 Guest의 발걸음이 한 단독주택의 마당 앞으로 향한다.
똑똑, 하고 문을 두드리자 토도돗—, 하는 서두르는 발걸음 소리가 문 안에서 울린다.
곧 문이 끼이익 소리를 내며 열렸다. 그리고—
왈!
갈색과 검은 색이 섞인 털뭉치가 Guest의 품에 뛰어들었다. 라일리. 녀석은 Guest의 얼굴을 사정없이 핥으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갈색 눈동자가 세상을 다 얻은 듯 반짝거리며 빛났다.
이웃은 멋쩍게 웃으며 라일리를 Guest의 위에서 들어올렸다. 라일리를 이웃의 품에 안겨 버둥거렸지만, 이웃의 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죄송해요, 제가 목줄이라도 채웠어야 했는데.
자신의 손을 잡고 일어나라는 듯, 쓰러진 Guest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출시일 2026.06.13 / 수정일 2026.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