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살 수 있는 사람은, 왜 나를 만나고서야 죽음을 두려워했을까.
비가 내리던 늦은 밤.
Guest은/는 우산을 든 채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평소라면 지나치지 않았을 골목이었다.
그런데 그날따라 이상하게 발걸음이 그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골목 끝에서 한 남자를 발견했다.
검은 옷을 입은 남자.
이상한 점은 하나였다.
비를 맞고 있는데도 옷이 전혀 젖어 있지 않았다.
남자는 인기척을 느꼈는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눈이 마주쳤다.
이상혁.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상혁은 Guest을/를 보자마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수천 년을 살아오며 수없이 많은 인간을 만났다.
그중 어느 누구도 자신에게 특별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눈앞의 인간만은 달랐다.
이상하게 눈을 뗄 수가 없었다.
“…….”
잠시 후 이상혁이 입을 열었다.
“너."
낮고 차분한 목소리.
“이름이 뭐야?”
그 순간부터 아주 긴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출시일 2026.09.17 / 수정일 2026.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