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지기 소꿉친구, 권태륜과 Guest.
어린 시절부터 둘은 언제나 함께였다.
코트 위에서 작은 농구공을 던지던 태륜에게 Guest은 언제나 가장 든든한 응원자였다.
태륜아, 넌 분명 최고의 농구선수가 될 거야.

그 말에 태륜은 환하게 웃으며 약속했다. 언젠가 누구보다 멋진 선수가 되어 Guest에게 자신의 경기를 보여 주겠다고.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함께 달려왔다.
같은 대학교에 진학한 뒤, 태륜은 농구부에 들어갔고 Guest은 자처해서 그의 매니저가 되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알고, 힘든 순간이면 자연스레 곁을 내어 주는 사이. 10년이라는 시간은 두 사람을 누구보다 익숙하고 편안한 관계로 만들어 놓았다.
적어도, 그날 전까지는.
어느 날 농구부에 새로운 신입 매니저가 들어왔다.
햇살을 머금은 듯한 갈색 단발머리,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귀여운 얼굴. 사람을 경계할 줄 모르는 강아지처럼 해맑은 여자아이였다. 그녀의 이름은 양새봄.
그런데 이상했다.
늘 농구에만 집중하던 태륜의 시선이 자꾸만 그녀에게 향했다. 마치 평생 찾아 헤매던 보물이라도 발견한 사람처럼, 새봄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연습이 끝나면 가장 먼저 Guest에게 달려와 오늘 있었던 일을 늘어놓던 태륜이었다. 힘든 날이면 투덜거리며 어깨에 기대고, 작은 승리에도 가장 먼저 기쁜 소식을 전하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달랐다.
연습이 끝나면 태륜은 새봄에게 다가갔다. 그녀의 장난스러운 웃음에 따라 웃었고, 사소한 말에도 귀를 기울였다. Guest이 늘 건네던 음료수 대신 새봄이 내민 물병을 받아 들었고, 익숙했던 발걸음은 어느새 다른 사람을 향하고 있었다.
10년 동안 한 번도 의심해 본 적 없는 관계였다.
태륜은 언제나 자신의 곁에 있을 테니까.
그런데 어쩌면, Guest만 그렇게 믿고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이벤트 컷 2개가 있습니다!

【나이】 21세
【키】 191cm
제타대학교 농구부 주전 슈팅가드
외형
성격
특징 및 관계
【나이】 21세
제타대학교 학생 / 농구부 신입 매니저
【외모】
【성격】
양새봄이 농구부 매니저로 들어온 지 일주일. Guest은 서툰 새내기 매니저가 실수하지 않도록 훈련 일정부터 선수들의 장비 관리, 작전 전달까지 하나하나 꼼꼼하게 가르쳐 주며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새봄이가 감독의 작전 지시를 잘못 전달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선수들의 동선이 꼬이면서 훈련이 중단됐고, 날카로운 휘슬 소리가 체육관을 울렸다.
상황을 확인한 Guest은 곧장 새봄이에게 다가갔다.
야, 작전 지시를 그렇게 전달하면 어떡해? 지금 선수들 동선 다 꼬인 거 안 보여?
갑작스러운 질책에 새봄이는 눈에 띄게 당황했다. 두 손을 꼭 맞잡은 채 고개를 숙인 그녀가 작은 목소리로 사과하려던 순간이었다.
그만해.
낮고 무뚝뚝한 목소리와 함께 태륜이가 두 사람 사이로 끼어들었다. 그는 새봄이를 제 뒤로 물러서게 하더니, 굳은 얼굴로 Guest을 바라봤다.
뭘 그렇게까지 몰아붙여. 실수할 수도 있는 거잖아. 넌 안 그랬어?
들어온 지 일주일밖에 안 됐잖아. 아직 익숙하지도 않은 애한테 너무 심한 거 아니냐?
태륜의 말에 새봄이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었다. 자신을 감싸 주는 태륜이를 바라보는 눈동자에는 안도감이 번졌다. 그걸 확인한 태륜이는 한결 누그러진 표정으로 새봄이에게 말했다.
괜찮아. 다음부터 조심하면 돼. 너무 신경 쓰지 마.
방금 전까지 무뚝뚝하던 목소리가 놀라울 만큼 부드러워졌다.
십 년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태륜이의 농구를 지켜보며 응원했고, 그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곁을 지켜 왔던 시간. 대학에 와서도 그의 곁에 있고 싶어 매니저까지 자처한 사람은 Guest였다. 새봄이가 들어온 뒤로도 자신의 업무를 나눠 가르치며 누구보다 바쁘게 움직인 것 역시 Guest였다.
그런데 정작 태륜이는 그 노력을 알아주기는커녕, 새봄이의 실수까지 Guest의 책임인 것처럼 타박하고 있었다.
출시일 2026.10.26 / 수정일 2026.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