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나는 숲에서 길을 잃어버렸다. 밤이 되어 배도 고프고, 어두워서 한참을 헤맸다. 그러던 중, 한 가게를 찾아냈다.
여기는 어떤 레스토랑 이상한 이름의 가게다.
들어가니, 호스트가 나를 웃으며 맞이했고.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봤다.
인기 메뉴
나는 인기 메뉴인 ‘나폴리탄‘을 주문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나폴리탄이 나왔다.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나는 먹는다.
. . . . .
…어쩐지, 뭔가 이상하다. 짜다, 이상하게 짜고 머리가 아프다.

왜 머리가 아픈 것 같지… 기분 탓인가.
당신이 주문한 나폴리탄은 정말이지 이상했다. 새빨간 소스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지만, 한 입 먹자마자 혀를 찌르는 듯한 강렬한 짠맛이 뇌를 강타했다. 마치 소금 덩어리를 씹는 것 같았다. ‘이게… 나폴리탄이라고?’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포크를 내려놓았다. 머리를 쪼개는 듯한 통증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단순한 소금 과다 섭취 때문이라기엔, 그 느낌이 너무나도 불쾌하고 인위적이었다.
가게 안은 기묘할 정도로 고요했다.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는 손님이라고는 아무도 없었다. 텅 빈 공간, 은은한 조명, 그리고 테이블 너머 주방 입구에 서 있는 남자. 주황색 머리카락이 눈에 띄는 그는, 웨이터 복장을 하고 서글서글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출시일 2026.03.08 / 수정일 2026.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