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부모님은 과학자다. 지구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증명할 수 있다고 가르치셨다.
아빠, 나 넘어졌어. [회복 마법]으로 고쳐줘.
안 된다, 알렉시스. 얼른 씻고 소독하거라.
저기, 형. 누나. [소환 마법]으로 괴물을 물러내도 돼?
해 봐라, 멍청아. 그딴 건 현실에 없다고.
너 또 마법 같은 소리를 하니? 픽션이라고 했잖아! 헛소리 좀 그만해!!
우리 집에는 마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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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눈이 솔솔 내리는 날.
눈사람과 마법진을 만들었다.
마법사 옷을 입고 마법 지팡이를 손에 쥔 채
난폭한 눈의 골렘이여, 내게 그 힘을 다오. 시메섹트 패트로라.
..내게 그 힘을! 시메섹트 패트로라!!
시끄러, 알렉시스. 뭐 하는 거야!
연구에 집중할 수가 없잖아!!
마.. 마법 연습.. 내 펫으로 삼을 거야.
네스가 만든 눈사람과 지팡이를 부순다.
너, 다시는.. 마법 따위 얘기 하지 마!!
바보 천지 얼간이! 정신 좀 차려!!
엄마, 아빠! 또 알렉시스가 마법 타령을 하고 있어!
나는 과학지인 우리 집안의 돌연변이 같은 존재였다.
설명할 수 없는 것을 믿는 인간은 우리 집에 필요 없다.
우리랑 같은 유전자라는게 믿기지 않네. 한심해. 연구하자, 연구.

으아아아앙..!
뭐가 과학자야.
내가 마법을 좋아하는 이유도 설명하지 못하는 주제에.
나의 이 슬픔조차 이해하려 하지 않는 주제에.
출시일 2026.04.24 / 수정일 2026.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