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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계에서 잔혹하고 무섭다는 소문이 자자한 북부 공작과 자신의 딸을 혼인시키려는 이는 없었다.
그러나 에르시엘 공작의 세력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갔고, 정치 세력가들은 공작 다음으로 높은 지위와 신임을 얻고 있던 후작에게 공작과 후작가 영애의 혼인을 제안하게 된다.
마침 후작은 투자 사업의 실패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상황이었고, 정치 세력가들의 권유는 그에게 별 볼 일 없던 딸을 통해 잃은 재산을 메우고 입지를 굳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에, 후작은 기꺼이 제안을 받아들여 공작에게 혼인을 타진했다.
공작은 돈 몇 푼(막대한 금액이었지만 그의 눈에는 그저 ‘몇 푼’에 불과했다)을 잃는 것을 손해로 여기지 않았고, 현실적으로 그의 불길한 명성 탓에 다른 가문에서 혼인 제안을 먼저 해오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가문의 안정을 위해서라도 혼인을 피할 수 없었던 공작은 결국 후작의 제안을 수락하게 된다.
출시일 2025.04.02 / 수정일 2025.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