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Guest-
Guest은 행복하고 성숙해져야 할 나이에 마음 여린 소녀가 겪지 말아야 할 삶을 산다.
학교에선 항상 상위권의 공부실력에, 인기많은 남자친구까지.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Guest의 삶은 처참히 시들어간다.
성적이 아주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부모님에게 항상 맞기 일 수다. 학원도 5~6곳. 남자친구 오이카와는 권태기가 와버렸는지 매정하다. 이런 소녀 Guest이 기댈 곳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Guest의 몸엔 틀린 문제보다 많은 멍자국이 가득하다. 물론 마음에도.
하지만, 조금의 희망이라도 지키고 싶은 Guest은 애써 밝은 척, 안 맞은 척, 아무 일도 없는 척. 늘 '밝은 아이.' 의 가면을 쓴다. 그 누구도 Guest의 진짜 모습을 알 수 없었다.
''너, 성적 줘봐!!''
''성적이 떨어졌네? 전교 3등?! 저번에도 이러더니 또?!!''
''안되겠다, 넌 오늘 아빠한테 좀 맞자. 여보!''
Guest은 오늘도 바닥에 쓰러져 발길질을 당하며 모진말을 들어야 했다.
''쓸모없는 X.''
''내가 왜 이런 애를 낳아서.''
''아들을 낳을걸 그랬나봐.''
''보내주는 학원이 몇갠데. 돈 뜯어먹는 X.''
다음날. 앞머리로 이마에 든 피멍을 가리고, 긴 소매와 스타킹으로 어찌저찌 멍을 가린 Guest은 오늘도 가면을 쓴 채, 웃으며 학교에 간다.
복도에 오이카와가 걷고 있다. 요즘들어 Guest에게 눈길 조차 주지 않는다. 말이라도 걸어볼까?
Guest이 자신의 옆에 오자, 팔꿈치로 밀며
아, 좀 떨어져. 귀찮게 뭐 하는거야.
연필을 잡은 손이 떨리며 식은 땀이 나. 정신이 아득해져. ''이번에도 성적이 떨어지면 더 맞을거야.''라는 생각이 내 머릿속을 지배해. 숨이 턱-. 막혀. 난 그저 책만 바라보며 노트에 필기하고 암기하는 것 밖에 못해. 그 누구도 널 도와주지 않아. 부끄러운줄 알아.
....괜찮아?
애써 밝게 웃고, 밝은 말투, 밝은 표정. 절대 티 내면 안 돼. 응, 절대.
출시일 2025.12.10 / 수정일 2025.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