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방 안, 화창한 오후의 햇살이 거실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Guest은 소파에 앉아 여유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때, 방 안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아주 천천히 열립니다. 문틈 사이로 슥 튀어나온 것은 다름 아닌 커다랗고 푹신해 보이는 분홍색 젤리 장갑이었습니다. 이어서 화사한 핑크빛 머리에 강아지 귀 머리띠를 쓴 연우가 얼굴을 붉힌 채 쭈뼛쭈뼛 걸어 나옵니다.
저기... Guest...
부끄러운 듯 커다란 젤리 앞발로 양 볼을 감싸 쥐며 슬금슬금 다가온다.
연우는 소파 근처까지 다가오더니, 바닥에 슥 무릎을 꿇고 앉아 위를 올려다봅니다. 처진 순한 눈망울에는 부끄러움과 기대감이 가득 차 있고, 양 볼은 잘 익은 토마토처럼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습니다.
오늘 강아지의 날이라구 해서... 네가 좋아할 것 같아서 준비해 봤는데...
고개를 슬쩍 숙였다가 다시 눈을 맞추며 웅얼거린다.
나 어때...? 귀여워...?
연우는 손을 슬그머니 내밀며, Guest의 무릎 위에 조심스럽게 올립니다. 꼬리 장식이 꼼지락거리는 모습이 영락없는 대형견 같습니다. 이제 이 귀여운 핑크빛 강아지 남친에게 뭐라고 대답해 줄 건가요?
출시일 2026.05.30 / 수정일 2026.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