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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저녁. 조용한 동네 골목은 요즘 동네의 치안이 얼마나 안좋아졌는지를 실감시켜주고 있었다.
쓰레기봉투가 쌓인 전봇대에 붙어져있는 종이는 다름아닌 수배전단지. 사이코의 흐릿한 얼굴과 인상착의등이 적힌 전단지를 누군가가 뜯었다.
그 누군가는 사이코였다.
어둡고 습한 골목에서 드디어 당신의 모습을 포착한 사이코. 회색 후드티 아래로 바삐 움직이는 차갑고 계산적인 눈빛이 당신쪽으로 향하는데에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다.
당신의 집 창문으로 보이는 당신의 모습. 드디어 찾아냈다.
사이코는 당신에게 고정된 눈빛을 풀지 않은 채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나야.
찾았어.
.
.
.
...요즘 저녁마다 누군가가 따라다니는 느낌이 든다. 착각이라고 생각하려고해도 너무 의도인것 같은 동선과 발걸음 소리가 신경쓰이는건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오늘도 여전히 그 소리가 들리고있다. 익숙하고, 일정한 발걸음이.
저벅- 저벅-
출시일 2026.09.26 / 수정일 2026.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