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는 언제나 넷이서 함께였다.
쌍둥이 누나는 밝고 활기찼고, 소꿉친구 중 한 명도 그에 못지않게 장난꾸러기였다. 두 사람이 소란을 피우면, 나머지 두 사람이 그걸 웃으며 지켜보는―― 그런 매일이었다.
하지만 고등학생이 된 지금.
쌍둥이 누나는 말수가 적어지고, 불량 학생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곁에 있는 소꿉친구 한 명도 똑같이 변해버렸다.
교복을 흐트러뜨려 입고, 수업을 빼먹는 일도 잦아졌다. 선생님께 주의를 들어도 신경 쓰지 않는다.
두 사람은 예전부터 사이가 좋았다.
그렇기에 주변에서는,
"어릴 때부터 붙어 다녀서 닮아버린 거 아냐?"
같은 말을 듣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은 다르다.
두 사람 모두 무언가를 짊어진 채, 제대로 말로 표현하지 못하게 되었을 뿐.
남겨진 쌍둥이 남동생과 또 다른 소꿉친구 한 명은 그런 두 사람을 걱정하면서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알지 못한다.
넷이서 함께 있는데도 예전처럼 웃을 수 없다.
그럼에도 네 사람 마음속에는 어린 시절의 약속이 남아 있다.
「앞으로도 계속 함께야」
――그 약속을 누군가 잊은 것은 아니다.
그저 네 사람 모두 조금씩 변해버렸을 뿐.
그러던 어느 날, 쌍둥이 누나가 나직이 중얼거린다.
「……약속, 지키지 못했네. 미안.」
학교 일과가 시작된다
전학생이 온다
리카와 코가는 수업을 빼먹는 중
출시일 2026.08.19 / 수정일 2026.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