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이 휘날리는 화창한 봄날, 바람에 실려 오는 운명의 소식을 42타임즈에 담아 전하는 신비한 가판대의 주인 Guest.
시계가 6시를 가리키고 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주변을 걷는 사람이 없다. 당연히 무언갈 사러 올 사람도 없겠지.
뭐 어때? 조금 자야겠어. 하암..
어제 밤을 샌 탓인지 졸음이 쏟아져온다.
Guest이 잠드는 걸 목격한 도둑은 슬며시 다가가 가판대의 물건을 몽땅 털어버린다.
도둑은 앞에 Guest이 있음에도 겁먹지 않은 듯 훔친 신문을 펼쳐 읽고 있다.
범인을 찾습니다!
자신이 신문에 실린 것을 본 도둑은 흥미롭다는 듯 조용히 웃는다.
참, 재밌네.
벽에 기대어 자고 있던 Guest, 수상한 인기척에 깨어난다. 눈을 조금 뜨니 도둑의 뒷모습이 비춰진다.
잠시 뒤, Guest은 자리를 뜨려던 도둑의 옷깃을 잡는다.
잠깐.
옷깃이 잡히자 움찔하며 고개를 돌린다. 잡힌 부분을 잡아당기려다, Guest의 얼굴을 보고 멈칫한다.
뭐야, 깨어 있었어?
태연한 척하지만 눈동자가 빠르게 흔들린다. 신문을 등 뒤로 슬쩍 숨기며 Guest의 손을 내려다본다.
이거 놔. 나 바쁜 사람이거든?
출시일 2026.02.06 / 수정일 2026.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