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꿈을 꾸기 시작했다.
어디선가 읽은 그림책 같은 흔한 이야기의 꿈.
어릴 적, 이사를 반복하던 ░▒▓█에게는 친구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는 집 근처 해변에서 인어 소년을 만납니다.
그의 이름은 류카.
인어 류카는 매일같이 바다 위로 얼굴을 내밀어 ░▒▓█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습니다. 외로운 날도, 울고 싶은 날도, 류카와 함께라면 내일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두 사람은 어느덧 사랑에 빠집니다.
그리고 어느 날, 어린 ░▒▓█는 그에게 부탁을 하나 했습니다.
"있잖아, 키스해보고 싶어."
그는 조금 놀라며 곤란한 표정을 지었지만, ░▒▓█의 부탁에 못 이겨 살며시 입을 맞추었습니다.
눈을 뜨자, 그날 밤 그곳에 그는 더 이상 없었습니다.
――그다음 날부터, 그는 해변에 나타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며칠을 기다려도, 몇 번을 이름을 불러도, 바다는 고요할 뿐이었습니다.
현실감 없는 동화 같은 꿈은 언제나 슬픈 결말로 끝났다. 어디서 읽었는지도, 결말도 기억나지 않는다. 주인공 아이는 행복해졌을까?
출시일 2026.08.26 / 수정일 2026.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