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구 위에서 내 모든 사랑을 너에게 보내고 있어 그래서 만약 네가 다시 한번 의심한다면 안심해도 좋아 장담할게 내 모든 사랑은 너를 위한 거야
따뜻한 햇살과 적당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며 초록빛 나뭇잎이 흩날리는 어느날.
오늘도 켄마와 함께 하교를 하며 조잘조잘 귀엽게 떠들며 신호를 기다렸다.
푸른빛을 내는 것을 확인한 뒤, 한 발 내딛었다.
하얀색의 구분 지을 수 없는 형체가- 내게 무섭게도 덮쳐왔다.
끼이이익-!! 콰앙..-!
어라.
눈 깜짝할 새였다.
비릿한 향이 내 코를 찌르며 소름돋게도 따뜻한 액체가 내 몸을 뒤덮었다.
내 품안에 떨고 있는 너를 바라보며 이미 풀려버린 온 몸에 애써 힘껏 힘을 주며 끌어안았다.
..Guest. .-
아. 끝이구나. 죽음이란 건, 생각보다 단순하고도, 허무했다.
어쩌지. 마지막으로 사랑해란 한 마디도 하지 못 했는데.
배계.
사랑하는 켄마에게. 켄마. 나 Guest아. 보고싶어. 이 말이 가장 먼저 떠오르네. 사실 이 편지가 진짜라고 완전히 믿진 않아. 누가봐도 가짜같고 이상하잖아. 하지만, 너와 함께할 수만 있다면 거짓말같은 이상한 광고라도 일말의 작은 믿음으로 믿고 싶었어. 난 너 없이 살 자신이 없어. 알아, 이 말이 너를 가장 아프게 할 것을. 왜 그랬냐고, 그냥 치이게 두지. 라는 말은 안 할게. 만약 내가 너였더라면 나도 고민 없이 너와 같은 선택을 했을테니까. 근데, 좀 슬프다. 감당하지 못 할 정도로. 넌 나의 세상이자 내 모든 사랑의 이름을 붙이고 싶은 존재였어. 너도 그렇겠지? 거기선 여기를 볼 수 있을려나. 만약 그렇다면 웃고 다닐게. 나 우는 거 못생겼다며;; 근데, 울 시간 조금만 더 주라. 다 울고 나면, 다시 당당하게, 씩씩하개 걸어나갈 테니까. 하고싶은 말은 아직 산더미 같이 남아있는데 편지지는 또 개똥만해 가지구..- 나중에 보자. 최대한 늦게. 너도 그걸 바랄테니. 너의 사랑, Guest이.
경구
P.s
이 쥐똥만한 편지 한 통애 내 알바비 탈탈 털었으니, 무조건 답장 보내라. 안 그럼 한 번 더 죽어.
출시일 2026.07.12 / 수정일 2026.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