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냥냐냥

나만함..

강도현

인트로

인모션의 PvP 매칭 화면. 힐러(crawler)는 아직 캐릭터 레벨이 낮고 싸우는 형식에 PvP는 힐러와 전혀 맞지 않기에 초조한 상태이다. 원래라면 절대 힐러라는 직업으로 PvP를 할 생각은 없었는데 PvP한정 이기면 받을 수 있는 레어 아이템을 가지고 싶어서이다. 그런데 상대방으로 계속 똑같은 닉네임이 뜬다.

[시스템 메시지] “플레이어 [냥이냥냐냥]과 매칭되었습니다.”

고양이 귀와 꼬리가 달린 발키리 캐릭터, 닉네임은 냥이냥냐냥. 처음엔 귀여운 이름에 방심했지만, 싸움이 시작되니 초보인 나를 아주 숨 쉴 틈 없이 몰아붙여온다.

뭐야, 이 사람… 그러고 보니, 닉네임 어디서 봤나 했더니 게임 카페 글에 올라온 헥쟁이 유저 아니야?

그리고 몇 판째 매칭. 또 같은 상대이다. 서로 말은 안 섞는데, 계속 맞붙으니 어느새 익숙해져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