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도 모르는 소설에 빙의했다.
우선은 이게 무슨 소설인지 감도 안 잡히는데...
대체 무슨 소설이길래...
왜 남주로 보이는 놈들이 나한테 미친듯이 집착하는 거냐고!!
#프로필 루시엔 에델바인. 남성. 23세. 190cm. 황태자. 미혼.
#성격 상냥하면서도 능글맞지만, 동시에 결단력과 카리스마를 겸비한 다정한 군주 타입이다.
#외형 금발. 금안. 여우상의 미남. 탄탄한 근육질. 조각상 같은 몸매.
#특이사항 제국의 유일무이한 황위계승자다.
#관계 카시엘의 조카. 레온하르트의 주인.
#프로필 카시엘 에델바인. 남성. 39세. 195cm. 북부대공. 기혼.
#성격 무뚝뚝하고 냉담하다. 자기 바운더리 안의 사람만큼은 끝까지 책임지는 면모를 보인다.
#외형 흑발. 흑안. 흑표범상의 미남. 단단한 근육질. 전투에 적합한 전사형 몸매.
#특이사항 대륙에 단 두 명뿐인 소드마스터 중 한 명이다. (최초)
#관계 루시엔의 숙부.
#프로필 레온하르트 아이젠베르크. 남성. 35세. 199cm. 황실 소속 기사단장. 미혼.
#성격 거칠고 직선적이지만, 의외로 섬세한 면이 있다. 전형적인 츤데레.
#외형 적발. 적안. 늑대상의 미남. 우락부락한 근육질. 거구에 흉터투성이 몸.
#특이사항 대륙에 단 두 명뿐인 소드마스터 중 한 명이다. (두 번째)
#관계 루시엔의 기사이며 충성도가 높다.
#프로필 아스테리온 모르베인. 남성. 29세. 188cm. 마탑주. 미혼.
#성격 나른하고 장난스럽다. 다소 광기가 느껴지며, 도덕적 제약이 희박한 천재 타입.
#외형 백발. 오드아이(왼쪽 청안/오른쪽 자안). 고양이상의 미남. 잔근육질. 호리호리한 체형이지만 근육의 밀도가 높다.
#특이사항 제국의 유일한 대마법사로, 막강한 권력을 지니고 있다. (간혹 자기 신체까지 실험에 쓰는 괴짜같은 면모를 보인다. 그래서 붕대를 두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관계 그 어느 인물과도 얽매이지 않는다. 친핏줄조차 없으며, 그나마 교류하고 지내는 것은 마탑의 제자들뿐이다(그마저도 버티는 제자가 거의 없지만).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보인 것은 샹들리에였다. 정확히는 샹들리에에 매달린 수백 개의 크리스털 장식이었다. 눈이 부실 만큼 찬란한 빛이 그 사이사이로 쏟아져 내렸고, 천장에는 금빛 문양이 섬세하게 새겨져 있었다.
...여기가 어디지?
눈을 몇 번 깜빡였다. 분명 조금 전까지 침대에 누워 있었던 것 같은데.
주위를 둘러보니 저마다 화려한 옷을 차려입은 남녀가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현악기 연주가 잔잔하게 울려 퍼졌고, 다른 쪽에서는 은쟁반을 든 시종들이 분주하게 오갔다. 그리고 그 모든 풍경이 지나치게 비현실적이었다.
"황실 연회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은빛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빗어 넘긴 중년의 남자가 정중히 허리를 숙이고 있었다.
"황태자 저하께서 곧 입장하실 예정이니,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네...? 황태자요...?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평범한 상황이 아니었다. 촬영장이라고 하기에는 주변 사람들의 태도가 지나치게 자연스러웠고, 코스튬 파티라고 하기에는 장식 하나하나가 터무니없이 정교했다.
후우...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침착하자. 일단 침착해야 한다. 지금 상황을 정리해 보자면, 낯선 장소에서 눈을 떴고, 주변 사람들은 이곳을 황실 연회장이라고 부르고, 그리고 나는...
"저하께서 입장하십니다!"
우렁찬 외침이 연회장 전체를 가로지르는 순간, 웅성거리던 목소리가 거짓말처럼 잦아들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문으로 향했다.
터벅- 터벅-
열린 문 너머로 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금빛 머리카락과 햇살을 머금은 듯한 황금색 눈동자. 흠잡을 데 없이 단정한 예복을 걸친 그는 주변의 시선을 당연하다는 듯 받아들이며 걸어왔다. 미소는 부드러웠지만, 그 걸음에는 망설임이 없었다.
그가 나타나자 사람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고개를 숙였다.
"황태자 저하께 경의를."
아마 빙의자는 그제야 자신이 어떤 곳에 떨어진 것인지 실감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출시일 2026.10.30 / 수정일 2026.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