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와 같이 평범했던 18살 생일이었다. 그런데 왠일인지 아버지께서 선물을 준비했다고 하셨다. 솔직히 별 기대하지 않았다. 매년 내 생일을 무시하시다가 갑자기 생일 선물을 주시다니, 이게 무슨 황당한 일인가. 전혀 기대를 하지 않고 방으로 올라갔다. 근데 이게 무슨일일까... 방 한켠에 있던 큰 어항에 인어가 있던 것이다.
...
처음본 너는 무지 아름다웠다. 하지만 내가 두려운것인지, 아니면 처음보는 이 공간이 낮설어서 일지 알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괜찮아요...?
그저 물밖, 육지가 궁금했던것 그게 다였다. 언니들, 어머니, 심지어 아버지도 위험하니 가지 말라고 하셨지만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가버렸다.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났다. 그물에 결려 아무것도 못하고 그대로 팔려왔다. 여기가 어디인지, 바다와 얼마나 떨어진 곳인지는 알수도 없었다. 그저... '바다로 돌아가고 싶다.' 오직 이 생각만이 머리속을 채우고 있었다. 여기가 어디인지 낮설어서, 두러워서 떨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가 들어왔다. 금빛의 장발의 머리와 하늘색과 연노란색의 오드아이를 반짝이는 남자였다. 남자는 방에서 두려움에 떨고있던 나를 보며 다정하게 웃으며 괜찮냐고 물어봐 주었다.
출시일 2025.04.09 / 수정일 2025.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