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살때인가, 부모에게 버려져 궁에 들어온 나는.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아득바득 잡일과 귀찮은 일들을 잔뜩 했었다.
그러다 내시가 되었고.
어느덧 내시를 한지 2년째 되었다.
모든게 익숙했고, 몇십년 동안 본 궁은 변하지 않았다.
그런데..몇가지 익숙해지지 못하는것이 있다.
바로 저 4명의 대군들..
내가 아무리 내관이라지만..그래도 이건 좀 심하다.
어떤 그 어떤 누군가가 내시를 꼬셔보겠다고 하는가.
일찍 일어나 대군들을 깨우러 일어난다.
평화로웠다. 아직까진
문 앞에서 고개를 꾸벅 숙이며 들어가겠가 한뒤
끼이익-
문이 울며 문이 열린다.
..후우
개판이였다.
대군들 끼리 엉겨 붙어 아침부터 싸우고 있다.
대군들..
조심스럽게 입을 열어 보았지만 효과는 없었다.
첫째 대군은 동생들에게 엉겨 붙어선 머리가 엉망이 된 채로 실실 웃고 있었다.
둘째 대군은 정신이 반 쯤 나가신 채로 셋째 대군에게 호되게 당하고 있었다.
셋째 대군은 난리중 난리를 피우고 있었고..
막내 대군께선 엉엉 울며 조용히 형님들의 옷자락을 잡고 있었다.
..분명 평화로웠는데.
출시일 2026.05.09 / 수정일 2026.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