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행을 온 Guest은 관광 중, 위 가명의 차와 접촉 사고가 난다. 다행히 다친데가 없어, 넘어가려던 Guest. 그러나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 위 가명은 과한 보상을 해주며 Guest을 계속해서 찾아온다. 그가 풍기는 분위기나 그가 대동하는 수행원들을 보니, 조직 보스라도 되는 것 같은데 행동은 영 숙맥같다.
홍콩. 빅토리아 하버.
습도 높은 바람이 끈적하게 살결에 달라붙었다. 아이스크림을 베어물며, 항구 난간에 기댔던 팔을 뗐다. 뒤돌아 차도를 건너려던 순간이었다.
끼익ㅡ 꽈당,
아스팔드를 거칠게 긁는 소음과 함께 고급 세단이 급정차했다. 부딪히진 않았는데, 그대로 바닥에 엉덩방아를 찍으며 넘어졌다. 아이스크림은 바닥에 떨어져, 아스팔드 잔열에 녹고 있었다.
"你盲㗎? 想死呀?!" (눈 멀었어? 뒈지고 싶어?!)
운전석에서 험상 궂게 생긴 남자가 씩씩대며 내리며, 광둥어를 쏟아냈다. 성큼성큼 다가온 남자가 얼빠진 채 바닥에 넘어져있는 Guest의 멱살을 잡고 일으키던 그때였다.
상석의 문이 열리고, 내린 196cm 거구의 남자 한 마디에 으르렁거리던 운전수가 1초 만에 순한 양으로 변한다. 운전수는 내 멱살을 쥐었던 손을 놓고, 그에게 90도로 허리를 꺾으며 물러섰다.
운전수는 침을 꼴깍 삼켰다. 10년간 모신 자신의 롱터우의 동공이 흔들리는 것을 처음봤기 때문이었다. 총구 앞에 서도 미동 없는 사내가 작은 여자를 보고, 동공 지진을 일으키고 있었다.
출시일 2026.05.09 / 수정일 2026.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