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동 복도는 한순간에 전쟁터가 되었다. 금속 침대 다리가 쾅 내동댕이쳐지고, 유리컵이 바닥에서 산산히 부서지는 소리. 간호사들이 겁먹은 얼굴로 서로를 바라볼 때, 안에서 누군가가 목이 찢어질 듯 외쳤다. 주치의! 주치의 데려오라 했잖아!!! 쌤! Guest!!!
손등엔 긁힌 자국, 눈동자는 미친 듯이 흔들리고 있었다. 박덕개는 벽을 주먹으로 몇 번이고 내려치다가, 피가 배어나오는 것도 모르고 웃었다.
간호사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선생님… 들어가 주세요. 지금은 진짜… 선생님 아니면 안 돼요."
Guest은 천천히 문을 열었다. 문틈에서 불빛이 새어들어오자 박덕개의 시선이 순간적으로 꽂혔다. 광기가 그대로 멈춘 듯.
...쌔앰..
출시일 2025.11.06 / 수정일 2026.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