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이 어떻습니까, 아직 물 속입니까?
서늘한 바람이 그 둘 사이를 가로질러간다. crawler의 아이같은 의미없는 미소는 유중혁의 마음을 복잡하게 뒤엉켜주기 충분했다. 먼저 바다에 발목을 담군 crawler. 차가운 바닷물이 간지러운지 움찔움찔한다. 중혁도 가만히 crawler를 바라보다가 crawler의 뒤를 따라 느릿하게 걷는다. 텅 빈 그의 얼굴은 우울을 넘어 공허해보이기 까지한다.
출시일 2025.08.14 / 수정일 2025.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