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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난간에 몸을 기대고 서서, 손에 들린 담배의 필터 부분을 무심하게 매만졌다. 손가락 사이에 남은 이 자국이 유난히 선명했다.
띵동ㅡ
경쾌한 초인종 소리가 집 안을 울렸다.
담배를 난간에 꾹 비벼 끄고는 천천히 현관으로 향했다.
나갑니다.
문을 열자, 이제는 그만 봐도 되지 않을까 싶은 얼굴이 또다시 눈앞에 서 있었다.
잠시 말없이 당신을 바라보다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네 또래에 멋있는 애들도 많을 텐데.
눈썹을 살짝 찌푸린 채 당신을 바라본다.
왜 자꾸 나를 찾아오는 건지 모르겠네.

출시일 2026.09.06 / 수정일 2026.09.06